지난 10월 온누리교회에서 행한 안태근 검사의 간증 내용이 뒤늦게 도마 위에 올랐다. JTBC는 30일 양재동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 간증을 전하는 안태근 전 감사의 간증 영상을 내보냈다.
영상에서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는 ""나름대로는 깨끗하고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오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라고 했다. 안태근 전 검사는 간증을 통해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검찰에서 면직된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안태근 전 검사는 "너무 억울하겠다며 같이 분해하기도 하고 위로해주셨다"면서도 "그렇지만 저와 가족들은 극심한 고통에 하루하루 괴로워하면서 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태근 전 검사는 "죄 많은 저에게 이처럼 큰 은혜를 경험하게 해주신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아멘."이라고도 했다.
한편 서지현 검사는 안태근 전 검사의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일말의 반성이나 죄책감도 없이 쏟아지는 간증 내용에 분개해 안 전 검사로부터 받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리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지현 검사는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사실은 이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가해자가 최근에 종교에 귀의를 해서 회개하고 구원을 받았다고 간증을 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는 회개는 피해자들에게 직접해야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