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가 검찰 조직 내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서지현 검사를 돕는 과정에서 최교일 당시 법무부 감찰국장이 "피해자 들쑤시지 말라"며 피해 사실을 덮었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지현 검사에 의하면, 성추행 사건이 있은지 몇달 뒤 임은정 검사의 연락을 받고 둘이 의논하는 사이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임 검사를 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지현 검사는 30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임은정 검사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임 검사, 내가 자네한테 이렇게 하면 성추행인가 격려인가?' 그러더래요. 그래서 임은정 검사가 당황해서 대답을 못 하고 있었더니 화를 버럭 내며 '당사자가 문제 삼지 않겠다는데 너가 왜 들쑤시고 다니느냐'라고 했다고 하고요"리고 전했다. 임은정 검사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교일 의원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서 검사의 주장과 동일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임은정 검사와 서지현 검사가 최교일 의원을 지목하며 검찰 조직 내 성추행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최교일 의원은 "사건 내용을 알지도 못했고 무마하거나 덮은 사실도 전혀 없다"는 입장을 해당 매체에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