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정현 인터뷰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은 31일 방송된 JTBBC '뉴스룸'에서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경기 중 포기할 때 심경을 묻는 질문에 "아픈 상태에서 시합하는 건 저 선수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고 프로답지 않다고 판단해 팬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정현은 이어 "이번 대회를 치르며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을 얻은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이미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에, 내 발이 그만큼의 통증을 기억하고 잘 버텨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현은 또 "국민들이 김연아, 박태환 등을 잇는 한국의 새로운 스포츠스타로 생각한다"는 질문에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면서 "이게 끝이 아니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고 전했다.
또 정현을 따라다니는 다양한 별명들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손석희 앵커가 "거물 사냥꾼, 교수, 아이스맨, 외교관 등 별명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이 중 어떤 것이 가장 마음에 드는가"라고 물자 정현은 "처음 테니스를 시작할 때 교수라는 별명이 생겼다. 아무래도 처음 붙었던 별명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이날 '뉴스룸'에서는 정현이 특별출연한 안나경 아나운서와 반갑게 재회하기도 했다. 안나경 아나운서는 3년 전 정현이 연습 중이었던 테니스 코트에 직접 찾아가 취재를 하고 테니스를 배운 경험이 있다.
정현은 본인에 대한 믿음은 어디에서 비롯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저도 긴장을 많이하는데 티를 안내려고 노력하는 것 뿐이다. 힘들 때마다 항상 머리속으로 내가 성공했을 때의 모습을 그리면서 행동한다. 그래서 오늘 같은 날이 빨리 왔던 것 같다"면서 다 같이 잘하자는 의미에서 "We on fire"를 외쳤다.
한편 정현은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에게 테니스채를 선물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현은 "경기 때보다 더 떨리는 것 같다"면서 손석희에게 호주 오픈 경기에서 썼던 테니스 라켓을 선물로 줬고, 이에 손석희는 "감사하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