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조세 포탈 혐의 피의자로 입건됐다. 경찰에 의하면 이건희 회장은 차명계좌 260개를 통해 82억원의 조세를 포탈했으며 이 계좌들의 자산 규모는 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그러나 이건희 회장이 의식불명 상태여서 진술이 어렵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횡령 혐의와 관련해서는 이 회장을 시한부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건희 회장의 입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건희 회장의 현재상태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 언론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병실생활을 포착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TV조선 LIVE에서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현재상태를 단독 공개했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환한 티비 화면 앞에 이 회장이 침대에 기대 앉아 있었다. 이 회장이 보는 영상은 지난 5월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 회장의 근황에 대해서 그동안 사망설이 꾸준히 제기되며 논란이 있었다. 지난 2016년 6월 30일께 삼성그룹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동반 상승했고 증권가에서는 삼성 이건희 회장 사망설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내다봤었다.
또 지난 2016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삼성그룹 전직 임원들과의 공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님이 살아계실 때부터..."라는 말 실수를 하면서 최근 그 모습과 근황을 드러내지 않는 이 회장에게 '사망설 루머'가 더 크게 불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