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동 재판장이 사표를 내 주목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심 재판을 맡았던 김잔동 판사가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이재용 부회장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에 김진동 판사 프로필 등 전력에도 덩달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진동 판사는 1968년생으로 충남 서천 출신이다.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5기를 수료한 뒤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김 판사는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과 김정주 넥슨 대표의 '넥슨 공짜주식' 사건을 맡았다. 당시 김 판사는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김정주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었다.
김 판사는 또 현직 판사인 김수천 부장판사에게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7년과 벌금 2억원의 중형을 선고한 바 있다. 김수천 부장판사는 지난 1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재판 관련 청탁·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항소심 재판부를 맡은 정형식 판사는 1심 재판부의 판단을 뒤집고 이재용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에 김진동 판사의 사의 표명이 정형식 판사의 항소심 재판에 대한 불신과 맞물려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