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친서내용과 이를 전달한 소위 '백두혈통'(김일성 일가) 김여정의 방명록과 김여정의 글씨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또 김여정 방명록과 글씨체 못지 않게 그 내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10일 청와대 오찬을 갖고, 방명록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여정은 김영남과는 달리 자신의 이름 뿐 아니라 소속 국가와 지위를 분명히 기재했다. 김여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고위급대표단 김여정이라고 서명했다.
김여정 방명록에는 "평양과 서울이 우리 겨레의 마음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통일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기울임체로 정성을 들여쓴 김여정의 글씨체가 인상적이었다. 함께 방명록을 작성한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의원장은 "통일 지향의 단합과 확신의 노력을 기울려 나감이 민족의 염원이길"이라고 남겼다. 소속 국가와 지위는 생략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서 김여정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도 전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문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 오찬회동 직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담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 빠른 시일 내 방북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