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겠다는 북한의 입장에 야당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철은 천안함 폭침 논란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로 한미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천안함 폭침 배후로 지목되는 김영철 방남 소식에 이준석 전 바른정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22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의 폐막식 참석을 정부에서 공식 거부해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그는 청원글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북한이 천안함 폭침에 대한 진정성있는 사과의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김영철과 같은 국제적 제재대상이며 우리 정부와 국민을 조롱하기 위해 파견된 인사의 입경을 막아주시길 청원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서도 김영철 방남 거부 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이준석 전 당협위원장은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영철을 북한에서 평창올림픽 폐막식 대표로 내려보낸다고 하니 청와대는 기다렸다는 듯이 허가한다는 방침을 언론에 이야기했다. 천안함 유족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이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영철은 천안함 폭침 사건의 기획자이며 주범으로 지목받는 사람"이라며 "사람을 최우선에 놓겠다는 이 정부의 철학과 달리 북한의 통보를 받고 선뜻 허가를 결정하기까지 천안함 유족이나 우려가 깊은 국민들에 대한 설득 과정을 거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