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던말릭이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던말릭 소속사는 그를 퇴출했고, 던말릭 자신도 SNS 계정을 통해 공식 사과 입장했다. 던말릭 소속사 데이즈 얼라이브 뮤직는 21일 공식 SNS에 "어제 밤 10시경 던말릭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트윗을 접했다. 변명의 여지없이, 던말릭은 현시간부로 데이즈얼라이브 멤버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던말릭은 다음날인 22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저는 작년 12월경에 한 팬분과 만남을 가졌다"며 "이 때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한다.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뉘우치고 더 나은 사람이 돼 추후에 크고 작은 사건들을 만들지 않고 조심히 스스로 경계하면서 살아가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한 누리꾼은 "(한 래퍼가)여고생 데려다가 싫다는데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래퍼 이름 초성과 소속사 이름을 함께 적어 던말릭을 추정케 했다.
한편 검찰 조직 뿐 아니라 공직 사회를 비롯해 문화계 전반으로 성폭력 범죄 근절 운동, 즉 '미투'(#Meetoo, 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여성의, 위원장 인금란 목사)는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서지현 검사의 고발로 드러난 검찰 조직내 성폭력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여성위는 입장문에서 "검찰 내에서 일어났던 모든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통해 검찰 내에서부터 잘못된 성평등 문화를 개혁해야 한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여성위는 이어 "한국교회가 뿌리 깊은 여성 차별적 문화와 가부장 위계적 조직구조로부터 탈피하도록 노력하겠다. 성평등한 사회, 성폭력 근절 사회를 이루기 위해 치열한 성찰을 거치고, 피해자와 약자, 그리고 생존자들과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