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조재현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24일 천주교 수원교구 50대 신부 성추행과 조재현 성추행 관련 카톡 추가폭로가 이어졌다. 천주교 신도 김민경씨는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수원교구 소속 한모 신부로부터 수년 전 성폭행을 당할 뻔한 사실을 폭로했다.
김씨는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한 신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식당에서 나오려 하는데 한 신부가 문을 잠그고 강간을 시도했다"며 "이후에도 한 신부가 문을 따서 방으로 들어와 움직이지 못하게 나를 잡고는 '내가 내 몸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네가 이해를 좀 해달라'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2011~2012년 성추행을 당한 김씨는 결국 계획했던 1년 봉사를 마치지 못하고 11개월 만에 귀국했다. 김씨는 7년여간 피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최근 미투 운동에 용기를 얻어 방송에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배우 최율의 폭로로 촉발된 조재현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피해자 B씨와 조재현과의 카톡 내용을 구성한 한 매체에 의하면, 조재현은 지난 2016년 6월 경기도의 한 세트장 옥상에서 B씨를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의하면, 조재현은 B씨를 옥상의 한 물탱크실로 유인한 후 문을 닫고 B씨를 벽에 밀쳐 억지로 키스했다. B씨가 버둥거리자 조씨는 B씨의 옷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고 B씨의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으려 했다. B씨가 손을 뿌리치자 이번에는 B씨 손을 잡은 뒤 조씨 자신의 바지 안으로 억지로 집어넣었다고 한다.
이 같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조재현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습니다.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