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천주교 수원교구 50대 신부 성추행과 조재현 성추행 관련 카톡 추가폭로가 이어졌다. 천주교 신도 김민경씨는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수원교구 소속 한모 신부로부터 수년 전 성폭행을 당할 뻔한 사실을 폭로했다.
김씨는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한 신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식당에서 나오려 하는데 한 신부가 문을 잠그고 강간을 시도했다"며 "이후에도 한 신부가 문을 따서 방으로 들어와 움직이지 못하게 나를 잡고는 '내가 내 몸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네가 이해를 좀 해달라'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2011~2012년 성추행을 당한 김씨는 결국 계획했던 1년 봉사를 마치지 못하고 11개월 만에 귀국했다. 김씨는 7년여간 피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최근 미투 운동에 용기를 얻어 방송에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배우 최율의 폭로로 촉발된 조재현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피해자 B씨와 조재현과의 카톡 내용을 구성한 한 매체에 의하면, 조재현은 지난 2016년 6월 경기도의 한 세트장 옥상에서 B씨를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의하면, 조재현은 B씨를 옥상의 한 물탱크실로 유인한 후 문을 닫고 B씨를 벽에 밀쳐 억지로 키스했다. B씨가 버둥거리자 조씨는 B씨의 옷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고 B씨의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으려 했다. B씨가 손을 뿌리치자 이번에는 B씨 손을 잡은 뒤 조씨 자신의 바지 안으로 억지로 집어넣었다고 한다.
이 같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조재현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습니다.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