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성추문 관련,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성폭행 피해자의 진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JTBC '뉴스룸'에서는 배우 오달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앞서 같은 날 배우 오달수 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JTBC 뉴스룸에서 또 다시 오달수를 둘러싼 강도 높은 성폭력 피해 고발이 제기된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취재진은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연희단거리패 전직 단원 A씨를 인터뷰했다. A 씨는 "오달수가 이윤택 연출 연극 '쓰레기들' 함께한 4기 선배였는데 상당히 높은 선배였다. '잠시 이야기하자' 해서 따라갔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잘못했던 일이다."고 오 씨가 자신을 여관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A 씨는 "제가 반항하고 그럴 틈 없이 막 소리를 질렀는데도 눈도 깜짝 안 하더라.. 차분한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따라갔기 때문에 내 잘못이 아닌가 생각했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었다."며 자신이 인터넷 댓글을 통해 밝힌 성추행 사건은 그 일 이후 일어난 일이었다고 했다.
A 씨는 "동료가 '그 선배가 좀 성적으로 그런 사람인 것 같다. 나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 다른 피해자가 있었던 정황도 이야기했다. A 씨는 "너무 고통스럽고 죽어서라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 침묵하는 것까지 괜찮은데 '그런 일이 없었다' 이렇게 말은 안 하면 좋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오달수 측은 취재진에 A씨 인터뷰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달수는 1968년 생으로 나이 51세이다. 극단 연희단거리패 출신으로 연극배우로 활약하다 2002년 영화계에 데뷔했다. 코믹 배우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15년에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3이나 되어 대종상,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