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가 성추행을 인정하고 공식사과 했다. 오달수는 1990년대 극단 연희단 거리패에서 활동할 당시 후배를 성추행 했다는 의혹을 산 바 있다.
당초 오달수는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의 성추행 폭로에 기억에 없다고 발뺌을 했지만 27일 연극배우 엄지영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히자 돌연 입장을 바꿨다.
오달수는 28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일어난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피해자들에 대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오달수는 먼저 익명을 요구한 A씨에 대해 "25년 전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상처 드린 것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극배우 엄지영에게는 "TV에 나오게 한 것 죄송하고 반성한다.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오달수의 이번 성추행 인정과 공식사과로 그의 출연작에도 비상이 걸렸다. 오달수는 출연 예정이던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했다.
한편 최근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미투운동'은 공직사회, 문화계를 넘어 종교계까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도덕적 가치를 최우선 순위로 하고 있는 성직자 그룹에서 성추문이 폭로돼 사회 내 큰 파장을 낳은 것이다.
최근 천주교 신도 김민경씨는 수원교구 한 모 신부의 강간에 가까운 성폭력을 폭로해 수원교구장이 나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신도들에게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케 할 만한 문자를 보냈다는 보도가 전해져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