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합동결혼식에 반자동 소총이 등장해 논란이다. 1일 AP와 AFP 통신 등에 의하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세계평화·통일 생추어리교회에서 열린 통일교 합동결혼 축복예배 때 참석한 커플 수십 쌍이 반자동 소총 AR-15를 지참했다. 이 교회는 문선명 전 총재 막내 아들 문형진(38)이 미국 펜실베니아주 뉴파운드랜드에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통일교 합동결혼식에 생추어리교회는 "참아버지(True Father, 문선명)의 후계자이자 두 번째 왕(2nd King)인 문형진 목사가 주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AR-15 등의 소총을 '쇠막대(rod of iron)'라고 했으며 "출입구에서 참석자들의 AR-15 소총에 잠금장치가 채워져 있고 미장전 상태인지를 확인했다"며 안전을 우려한 주변의 시선에 대해 해명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반자동 소총을 종교적 장비라고 부연했다.
문선명 전 총재의 아들 문형진은 지난 2012년 문 총재 사망 후 3년 뒤 2015년 통일교로부터 교권을 박탈당했고 이후 그는 자신을 통일교 2대 총재라고 주장하며 미국에 교회를 세워 활동 중이다. 이른 바 문선명 사후 통일교 분파에서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통일교는 한국교회 연합기구를 비롯해 주요 교단에서 사이비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