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수녀 착취가 심각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 시간) 발간된 '여성 교회 세계(Women Church World)' 3월호에서 마리아(가명) 수녀가 많은 수녀들이 추기경, 주교를 비롯한 고위 성직자와 지역 교구를 위해 노예 같은 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 교회 세계'는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로마노(L'osservatore Romano) 산하 월간 여성 잡지다. '여성 교회 세계' 3월호에서 마리아 수녀는 수녀들이 고위 성직자들의 아침 준비를 위해 새벽에 일어나는 일부터, 청소와 세탁물, 다림질을 도맡고 있으며, 일하는 시간과 봉급이 정해진 일반 직원과 달리 수녀는 매우 적은 돈을 받고 봉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신학 박사 학위를 가질 정도로 학식이 뛰어난 수녀조차 식사 준비와 설거지, 가사 일에 배치되고 있으며 그녀의 능력과 자질은 무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마리아 수녀는 해당 매체에 "이 모든 일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덜 중요하고, 특히 교회 내에서 신부는 절대적이지만 수녀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사고가 여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