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윤서인이 조두순을 희화화해 정치상황을 풍자한 만화에 등장시켜 논란을 사고 있다. 윤서인의 해당 만화에 청와대 국민청원홈페이지에는 윤서인을 처벌해 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와 있다.
지난달 23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이 청원은 마감일인 25일을 앞두고 4일 오후 20만명을 가볍게 돌파하며 '한달 내 20만명 동의'라는 답변 기준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윤서인이란 만화가가 조두순 사건을 인용해 정치상황을 풍자하는 만화를 그렸는데 아무리 정치성향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도 이것은 도를 넘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는 지금도 조두순이 출소해 찾아오는 것을 무서워하는데 그런 공포를 느끼고 있을 피해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피해자 아버지가 조두순을 직접 집으로 초대해 피해자에게 인사시키는 장면을 만화로 그릴 수 있다는 건 기본적인 상식을 벗어난 것을 넘어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인 듯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서인을 반드시 처벌하고 더 이상 언론사를 통해 만화를 그릴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만화가 윤서인은 지난달 23일 인터넷언론 미디어펜에 연재 중인 '윤서인의 미펜툰'에서 한 남성이 '딸아~ 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 오셨다'고 말하는 만화를 게재했다.
이튿날인 24일 이 만화가 논란이 되자 윤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피해자 심정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곧 출소할 악마에 대한 분노도 인지하고, 그와 동시에 그보다 더 잔혹한 악마에 대한 분노도 인지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비록 김이 조보다 백배는 더 나쁜 악마라도 표현에 세심해야 했다"고 사과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