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에서 제3의 인물 '민국파'가 새로 등장해 정봉주 전 의원의 사건 당일 알리바이를 놓고 설전이 오가는 양상이다. 12일 프레시안 보도에서 첫 등장한 '민국파'는 13일에도 추가 인터뷰로 등장해 정봉주 전 의원의 주장에 반박했다.
'민국파'는 정봉주 전 의원의 지지자 모임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의 카페지기(운영자)로 2011년 12월22일부터 26일까지 정 전 의원을 밀착 수행했으며 성추행 장소로 지목된 렉싱턴 호텔에 정봉주 전 의원을 데려다줬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은 전날 '민국파'의 주장에 대해 "민국파라는 사람은 미권스 카페지기 중 한 명으로 본인의 직업이 있는 사람이지 저를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며 그 무렵 저랑 계속 같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13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민국파'는 당시 자신의 직업이 개신교 전도사로 개신교의 가장 큰 절기인 크리스마스에도 교회 출석을 포기하기까지 정봉주 전 의원을 밀착 수행했다며 "크리스마스 당일인데도 소속 교회 출석을 포기하고 정 전 의원을 수행했던 내가, 평일인 23일에 수행하지 않았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프레시안은 해당 보도에서 "'민국파'는 정 전 의원이 낸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하는 인물"이라며 "정 전 의원은 회견문에서 2011년 12월 24일 일정을 설명하며 수감 된 이후의 대책을 논의한 인사들 중 한 명으로 '미권스 카페지기 정○○(민국파 씨를 지칭)'를 명시해 놨다"라고 설명했다.
'민국파'는 그러면서 "정 전 의원 스스로 이런 기자회견문을 냈으면서 24일에는 등장하는 사람이 23일에는 없었다고 부인하는 것이 오히려 황당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민국파'는 정 전 의원이 해당 날짜 오후 을지병원에 모친 병문안을 가서 여의도 렉싱턴 호텔로 이동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데에 "(을지병원)병실에 방문했다가 바로 빠져나와 (렉싱턴 호텔로)이동했다. 을지병원에선 점만 찍고 나왔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