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장 목욕탕 사건에 대해 이창희 진주시장이 13일 일부 매체에 해명 자료를 내놓은 가운데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입장을 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일부 언론에 배포한 해명 자료에서 먼저 "근무시간에 개인용무로 목욕탕을 출입한 부분에 대해 시민들께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시장 업무는 휴일도 없는 강행군의 연속이며 때로는 빠듯한 일정으로 연속되는 행사나 일정에 초췌한 모습을 보일 수 없어 몇 번 목욕탕에 들른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 시장은 그러나 이번 목욕탕 사건을 놓고 사찰을 운운하며 자기 방어기제를 드러냈다. 그는 "공인에 대한 중대범죄 행위나 부패행위를 감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단순 근무 태도를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인 미행‧잠복‧촬영 등 사적 영역까지 침범하면서 감시하는 것은 도를 넘은 사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정후보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악화시키려는 불손한 의도가 있지 않는가하는 합리적 의심마저 든다"며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을 몰아가기 위한 정치적 행위라면 당장 그만둬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주시장의 근무 중 목욕탕 사건에 류재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장인들은 새벽에 일어나 목욕탕 갔다가 출근을 한다"면서 "이쯤되면 황제 목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단하신 시장이다. 근데 진주시민들의 박탈감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