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차 KBS 기자 박에스더 발언이 뒤늦게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월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출연해 미투 운동과 관련해 김어준을 취재 대상으로 지목하는 발언을 한 것이 다시금 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박에스더 기자는 이지윤 기자와 이랑 기자화 함께 지난 2월 16일 'KBS 기자들이 말한다! #방송국_내_미투'에 출연했다. 박에스더 기자는 미투 운동과 관련해 "'각오해라.' 이런 것은 아니고, 저희가 무슨 남성을 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고, 문화의 변화여야 되기 때문에 혹시 남성분들 중에서는 '각오해라.'라고 생각하고 '큰일 났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라고 포문을 열었다.
사회자 김어준이 "과거 자신이 쭉 그래 왔다면"이라고 말하자 "혹시 공장장님께서도 조금?"이라고 물었다. 이에 김어준이 "저는 그런 적은 없다"고 잘라 말하자 "미투에서 취재해 봐야겠네요. 과연 그런 적이 없었는지. 어쨌든 그런 차원이 아니라, 이런 문제를 함께 더 생각하자는 거죠, 같이 대책을 만들어 가고. 사실 남자 분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좀 어려워해요"라고 문제의 발언을 했다.
한편 박에스더 기자 발언이 뒤늦게 논란에 휘말린 것은 tbs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담당 PD였던 정 모씨가 최근 직위 해제되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정 PD는 지난달 16일 방송에서 '방송국 내 미투'를 주제로 KBS 기자들과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스튜디오 밖 라디오 조정실에서 욕설을 한 것과 관련해 최근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다.
정 PD의 직위 해제 소식과 함께 박에스더 기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48세인 박에스더 기자는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1997년 KBS에 입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