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는 일부 현지 언론의 보도에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해명에 나섰다.
이 같은 백악관 측의 해명은 한미 FTA 무엽협상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 카드도 만지고 있다는 최초의 보도에 문재인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VOA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부가 미국 근로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다른 나라와 맺은 무역과 투자 협정들을 재협상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려던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WP, CNN 등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주리 주에서 열린 모금 만찬에서 한국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들과의 무역에서 매우 큰 적자를 보며 우리는 그들을 보호한다"면서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주한미군)에서도 돈을 잃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남북한 사이에 우리 군인 3만 2000명이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디 한번 보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무역협상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하는 발언이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