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진중권 설전이 뜨겁다. 정봉주가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기 전 프레시안에 글을 기고한 진중권 교수는 "정봉주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진중권 교수는 해당 기고문에서 "피해 여성과 프레시안이 그의 서울시장 출마를 방해함으로써 얻을 게 뭐가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그의 시장선거를 좌초시키는 게 피해 여성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란 딱 하나, 그녀가 실제로 정봉주에게 성추행을 당했을 때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진중권 교수는 그러면서 "오직 그 경우에만 여성은 성추행 가해자인 그의 공직 출마를 막아야 할 구체적 동기를 갖게 된다"고 적었다.
진중권 교수는 또 "정봉주가 공개한 (사건 당일)오전 11시 54분에 찍힌 사진이 그가 1시와 2시 52분 사이에 렉싱턴 호텔에 없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지 않는다. 내가 정봉주 변호인이라면 11시 54분이 아니라 해당 시간에 찍은 사진들을 제시하겠다"고도 했다.
진중권 교수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정봉주 전 의원은 18일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핵심이 '정봉주가 거짓말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맞죠?"라고 되물은 뒤 "정봉주는 거짓말할 분명한 이유가 있고, 그 여성 기자나 그분들은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봉주 전 의원은 "그분들이 첫 번째 기사에서 '정봉주를 서울시장에서 떨어뜨려야겠다'고 얘기한다. 확실한 이유 아닌가요?"라고 말하며 "진 교수님께서 본인의 논리 체계에서는 해박하신데, 사진을 보는 기회와 시간을 달라고 제게 요구했다면 워낙 친분이 있기 때문에 진 교수님께는 제가 보여드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9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의 복당 여부를 놓고 심의 끝에 만장일치로 정봉주 전 의원 '복당 불허'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