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지역을 피해 이동하고 있는 파키스탄 난민들 ⓒ월드비전 |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이 파키스탄 피난민들을 돕기 위한 긴급구호에 돌입했다.
파키스탄에서는 2009년 4월 26일경부터 파키스탄군이 탈레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약 80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으며, 15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UN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월드비전은 이번 피난민 사태를 카테고리2, 레벨2(전 대륙이 함께 도와야 하는 대규모 재난)로 선포하고 전세계 후원자들의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군과 탈레반 간의 교전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접경지역인 북서국경주(North West Frontier Province)의 스와트, 부네르, 마라칸드 지역이다. 이 교전지를 피해 대규모 피난민촌이 신규형성된 곳은 스와비와 마르단 등. 이 지역에서 80만 명이 집이나 변변한 음식도 없이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월드비전 파키스탄은 지난 8일 긴급현장조사 팀을 피난민촌에 파견하여 피난민 아동과 가족들, 해당지역 정부를 대상으로 긴급욕구조사를 실시하였다. 월드비전은 “임시피난처(텐트), 피난민 촌 내 식수 및 화장실, 보건시설, 식량, 생필품 등이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교전상황을 목격한 피난민들, 특히 아동들은 정서적인 불안정과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드비전은 피난민 중 약 20만 명을 대상으로 9개월간 긴급구호 및 재건복구를 계획하고 있다. 긴급현장조사 결과에 따라 식수위생, 보건, 긴급교육, 피난처 및 긴급구호물자 배분, 식량 배분, 아동 및 여성보호 등의 영역에서 우선적으로 긴급구호를 실시할 계획이다.
월드비전은 “특히 피난민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아동들에게 중점을 두고 구호를 실시할 계획이며, 피난민 촌 내에서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들도 특별히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비전 한국은 이번 사태에 미화 10만 달러 지원을 목표로 홈페이지, 기업, 교회, 일반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