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동 기자(TV조선 사회부장)이 수년전 자신과 함께 일하던 후배 여기자를 상대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이진동 기자가 최근 사측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월간조선 보도 등에 의하면 이진동 TV 조선 사회부장(부국장)이 수년전 자신과 함께 일했던 후배 여기자에게 성폭력을 가했고, 이에 충격을 받은 후배 여기자가 퇴사하고 현재 다른 공중파 방송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V 조선 관계자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사회 각계 각층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미투' 운동에 자극을 받은 후배 여기자는 이 같은 피해 사실을 알려왔다면서 "회사 측에서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이 사회부장이 후배 여기자의 피해 사실을 인정, 사표를 제출했고 회사는 즉각 수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진동 TV 조선 사회부장은 '최순실 게이트'를 설계한 언론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67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난 그는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와 조선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TV 조선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진동 기자는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의상을 만들던 신사동 의상실 내부에 CCTV 설치를 기획한 기자로도 알려져 있다. 당시 최순실은 이 의상실에서 윤전추 전 행정관 등의 도움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상을 만들던 모습이 포착됐다. 최순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이라는 사실을 영상에 담은 것이다.
언론계로 번진 '미투'로 사표를 제출하게 된 이진동 기자는 올해 2월 박근혜-최순실 스캔들이 최순실 게이트로 이어지는 과정을 기자의 시각에서 다룬 '이렇게 시작되었다'(개마고원)을 써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