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신부' 문정현 신부가 벌금 납부 대신 노역을 자처해 제주교도소에 수감됐다. 26일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문정현 신부는 지난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반대투쟁 지원 과정에서 무단침입 혐의로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았다.
문정현 신부는 노역장 유치를 앞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함께 지키자는 연대가 죄가 될 수 없기에 벌금을 내지 않고 버텨 왔다"면서 "예수님의 수난을 기억하는 부활을 앞둔 오늘, 쌍용자동차 김득중을 기억하며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어제부터 시작된 기독교회 절기인 고난주간과 부활주간에 문정현 신부는 노역을 자처함으로써 노동자들과의 연대의 뜻을 다지며 자기 십자가를 지는 길을 택했다. 문정현 신부는 일당 10만원으로 계산, 총 8일간 교도서에 수감되어 노역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