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오달수가 인터뷰에 나섰다. 이번 오달수 인터뷰는 오달수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공식 사과를 한 뒤 영화, 드라마 촬영 중단에 들어가며 자숙한 지 한 달만에 이뤄졌다.
30일 오달수는 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성숙한 두 남녀 간에 모텔에서 벌어진 일들이 제가 아는 단어, '성추행'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을 가졌다"고 운을 뗐다. 오달수는 이어 "따져 묻고 싶은 부분도 있었고, 반박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분이 방송에 출연하여 자신의 심정을 고백하는 모습을 떠올렸고, 지난 기억에 대한 깊은 사죄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오달수는 그러나 자신이 강간범, 성폭행범으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20대 치기 어린 시절, 저와의 관계에서 상처받은 여성분이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고, 어린 저를 꾸짖고 싶다. 하지만 제가 그 둘의 얘기로 '강간범'으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면,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투 피해자로 방송에 출연한 바 있는 배우 엄지영은 오달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엄지영은 지난달 2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연기 조언을 구했는데 오달수씨가 얼굴이 팔려 있으니까 '부끄럽다. 어딜 들어가자'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했으며 "'이혼해서 집도 없어. 여기서 숙소 잡은 거야. 네가 자꾸 이러고 있으니까 내가 좀 그렇게 느껴지잖아'라고 했고, 이후 편하게 얘기하자는 식으로 옷을 벗겨주려고 내 몸에 손을 댔다"고 폭로했다.
당시 엄지영은 오달수로부터 15년 전 연극활동을 하면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익명의 폭로에 오달수가 적극 반박하자 자신이 직접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오달수를 향해 미투 폭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