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사건 진압시 기독청년들이 주축이 된 서북청년단이 돌격대 노릇을 하며 제주 민중의 인권을 유린했다는 고발이 나왔다. 3일 변상욱 CBS 대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주 4.3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서북청년단을 언급했다.
서북청년단은 우익 기독청년들이 중심이 된 단체로 알려져 있다. 변상욱 기자는 "제주 4.3항쟁을 진압하면서 기독청년들 중심의 서북청년단이 돌격대 노릇을 했다는걸 더 들여다보면..미군정에 선교사들이 중요 자문역을 맡고 그 줄을 타고 서북청년단원이 미군정에 채용되고 원조물자의 배분을 쥐게되는등 세가 커지자 서울토박이 이승만은 직속의 대동 청년단을 만들어 서북청년단을 견제했다"고 밝혔다.
변상욱 기자는 이어 "결국 제주에는 서북청년단 절반을 흡수한 이승만 직속의 대동청년단과 서북 정체성을 유지하며 미군정의 공산주의 타도 이데올로기에 충성하는 동시에 이승만 신임을 얻으려는 두 우익 청년단의 각축전이 벌어진다"면서 "제주 민중을 희생양으로 한 패권 다툼인 셈"이라고 제주 4.3 사건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변상욱 기자는 "그 이후 하나가 된 서울.평양 주축의 우익청년 세력은 무력분야에선 국민방위군.보도연맹. 6. 25를 거치며 군.경찰에 뿌리를 내리고 친일세력과 결합된다"고 했으며 "민간에선 친미 기독교 세력우익이 정치.언론.의료.사회복지.교육기관을 섭렵하고 지배계층으로 자리잡아 오늘 수구 기독교의 기반을 형성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