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고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혜경궁 김씨 고발 관련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한 채 다만 "꼭 잡은 손 놓지 않겠다"라는 말로 응대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9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경쟁하며 협력하는' 우리는 지방선거를 이기고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정권의 성공을 위해 함께하는 동지로서 경쟁을 하되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이어 "그 당연한 원칙이 경쟁의 치열함 속에서 이따금 잊혀지기도 한다. 지난 대선 경선을 돌아보니 저 또한 그랬다. 경쟁의 과정이라 믿었던 행동들이 내부갈등과 상처로 남기도 했다"며 "그것이 얼마나 아픈지 새삼 깨달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가장 강한 공격과 방어는 날카로움과 저돌성이 아니라 겸손과 진심, 사랑과 배려라는 것도 다시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 성남시장은 "우리는 '원팀'이다. 꼭 잡은 손 놓지 않겠다. 그 어떤 어려움이 따를지라도 '원팀'을 지켜내겠다"면서 "경쟁의 이름으로 상처 주지 않겠다. 비방에는 미소로 응대하고 오해에는 사실을 밝혀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8일 또 다른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이자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경쟁 동지로 지목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트윗 계정 혜경궁 김씨에 대해 고발 조치를 한 바 있다. 전 의원 측 지지자들은 해당 트윗 계정의 주인을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씨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계정 이니셜이 이 전 성남시장 부인의 것과 같다는 정황 때문.
전해철 의원으로부터 고발 조치를 당한 트윗 계정 아이디 혜경궁 김씨는 지난 4일 삭제된 상태로 나타났다. 해당 계정은 지난 2013년부터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까지 혜경궁 김씨는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전해철 의원을 비방해 왔다. 앞서 대선 후보 시절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비방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