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반려견을 식용 삼아 잡아 먹은 60대 남성이 견주 아버지에게 "보신탕을 끓였는데 같이 먹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 반려견을 식용으로 사용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가 집 마당에서 심하게 짖어 돌맹이를 던졌는데 기절해 전깃줄로 목을 졸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숨이 끊어진 '꿀이'를 식용으로 삼아 주위 사람들에게 권하는 과정에서 견주인 B씨 부모에게도 "보신탕을 끓였는데 같이 먹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경찰서는 현재 A씨를 재물손괴 혐의를 불구속 수사하고 동물보호법 위반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견주 A씨는 지난달 5일 반려견이 보이지 않자 현수막을 설치하고 전단지를 돌리는 등 '꿀이'를 한달 간 찾아다녔지만 행방을 쫓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이웃 주민으로부터 자신의 반려견이 다른 이웃에게 식용 삼아 잡아 먹힌 것을 뒤늦게야 알게됐다. 이에 B씨는 9일 A씨를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A씨의 만행을 고발하기 위해 다음아고라 청원게시판에 해당 사건 전말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