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모녀 사건 여동생이 언니의 SUV 차량을 팔고 돌연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산경찰서는 돌연 출국한 여동생 A(36)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증평 모녀 사건 당시 숨진 정모(41)씨의 여동생이다.
A씨는 중고차 판매 사기 혐의로 언니와 함께 피소된 직후 해외에 체류하며 경찰 소환 조사에 불응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2월부터 카카오톡으로 여러 차례 소환을 통보했는데 입국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면서 "여동생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입국하는 대로 공항에서 검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A씨는 1월 2일 증평 모녀 사건 정씨 소유의 SUV를 중고차업체에 1350만원으로 판매하고 다음 날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이 차량에는 1200만원의 저당권이 설정돼 있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차량 매입자는 1월 중순쯤 정씨와 여동생을 고소했다.
한편 증평 모녀 사건 부검 결과 경찰은 사인이 자살이라고 보고 사건을 종결할 전망이다. 부검 결과 정씨 등은 독극물 중독에 의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