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수확 포기로 농민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양파 농사가 풍년이 들어 양파값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지자 농민들은 양파 수획을 포기하고 폐기 처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무르익은 양파밭에서 수확의 기쁨을 누리지도 못하고 양파밭을 갈아 엎어야 하는 상황 앞에 농민들의 마음은 착잡할 뿐이다. 사정은 대파도 마찬가지여서 온라인 대파 경매가는 몇백원대로 떨어졌다. 작년 2천원 선을 넘겼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절반 이상으로 뚝 떨어진 것.
양파는 수급 조절 대상이라 산지 폐기시 얼마라도 보장이 되는 반면에 대파는 그 대상에 포함이 되지 않아 일절 한푼 보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민들은 수급 조절 실패의 원인 중의 하나로 중국산 대파 1천 톤 수입을 지목하고 정부가 농민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에 항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