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 댓글 조작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과거 보수 기독교인들이 주축이 된 '십알단' 여론 조작 사건도 재조명되고 있다. 댓글 조작 등으로 여론 조작 활동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된 민주당원들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된 것은 현직 의원과 문자 메시지 등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앞서 한 방송사는 체포된 민주당 당원들이 김경수 의원과 '수백 건의 문자를 주고받고 SNS 활동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댓글조작을 주도한 민주당원 김 씨는 회원 수 2천여 명의 경제·시사 관련 인터넷 카페를 운영해온 유명 블로거로 유명세를 바탕으로 여권 유력 인사 초청 강연을 여는 등 정치인들과 활발히 교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김경수 의원은 댓글조작 연루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전하며 선을 그었다.
이 같은 민주당원 댓글 조작 파문에 과거 '십알단' 여론 조작 파문도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과거 윤정훈 목사가 배후에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십알단'은 여론 조작 그룹을 일컫는 별칭으로, 윤정훈 목사가 만든 이름이 아니라 리트윗 등을 통한 여론 조작에 보수 기독교 관련자가 연루된 알바라는 의혹을 제기한 '나는 꼼수다'에서 붙인 별명이다. '십자군 알바단'을 줄여 십알단이라고 했다.
윤정훈 목사는 총신대 신학과를 나왔으며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오륜교회 인터넷 선교회 부목사로 사역한 바 있는 그는 최근까지 밝은인터넷만들기운동본부 공동대표, 그린콘텐츠무브먼트 대표, idisciple(한국교회인터넷선교전략본부) 대표, 한국시민단체협의회 SNS위원장, 기독교싱크탱크 사무총장, 탈북난민구출네트워크 미디어팀장 등을 맡고 있고 또 소셜미디어커뮤니케이션 CEO를 맡았다.
윤정훈 목사는 과거 '십알단'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 최근 계좌 추척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당시 윤정훈 목사가 국정원과 수차례 통화한 내역과 '십알단'에 정체 불명의 돈이 당시 대선을 앞두고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계좌추적에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