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음성파일로 추정되는 육성 기록을 언론에 넘긴 제보자가 최초 조현민 추정 음성파일을 제보한 언론사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담은 편지글을 작성해 보냈다. 이에 15일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는 문제의 음성파일을 제보한 직원 A씨의 익명 편지를 보도했다. A씨는 자신이 대한항공 소속임을 증명하기 위해 사진과 이름을 가린 사원증, 명함도 편지와 함께 공개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따르면 A씨는 편지에서 "조현민 전무의 폭언은 하루 이틀의 이야기가 아니었다"'그날'도 직원에게 숨이 넘어갈 정도로 화를 냈고, 유난히 더 수위가 높아 이것도 녹음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A씨는 이어 "잊을만하면 집무실 밖까지 울려 퍼지는 그 목소리를 화물부서와 여객부서 직원들이 본사 6층 A동, B동에서 다 듣고 있는데 어떻게 잊을 수 있겠나"라며 "이미 내부에서는 익숙한 회사생활의 일부분"이라고 증언했다.
A씨는 그러면서 "(내부고발자로서)솔직히 겁도 난다"며 "그래도 박창진 사무장을 보면서 힘을 낸다. 후회는 안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확실한 사실 관계가 필요하다면 계속 가겠다. 이 글도 그 과정 중 하나"라고 했다.
A씨는 편지 말미에서 조현민 전무에게 남기는 메시지도 보탰다. "조 전무님, 세상이 조현아 부사장의 비행기 회항 사건에 분노할 때도 '언니 내가 반드시 복수할 거야'라는 글을 남기셨죠. 근데 가족이란 건 조 전무님한테만 있는 거 아닙니다. 조 전무님이 해야 할 건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