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녹색교회, 이론·구호 넘어 이젠 삶의 현장으로

기독교환경연대, 교역자·평신도 대상 환경교육

기독교환경운동연대(상임대표 최완택, 이하 기환연)가 환경보호 운동을 위해 이론, 구호를 넘어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해 녹색교회를 지향하는 교역자, 평신도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모임엔 평신도들이 다수 참여해 녹색교회 운동이 교역자를 넘어 평신도들도 함께하는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환연은 ‘CO2 저감 녹색교회 실천단’을 모집하고 5~6월 두 달간 환경보호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에 참가한 교역자 및 평신도들은 교회로 돌아가 환경보호를 실천한다.

21일 오전 10시 명동 향린교회에서 열린 3번째 교육에는, 10여개 교회로부터 약 30명이 참가해 소비교육을 받았다. 김기돈 목사(‘작은 것이 아름답다’ 편집장)가 재생용지 소비에 관해서, 이도경 채식요리연구가가 음식 소비에 관해서 실천적인 내용으로 강의했다.

김 목사는 교회에서 대량으로 소비되는 종이를 ‘재생종이’로 바꿔보자며, 주보, 공과자료, 연례보고서 등을 재생종이로 바꾸자고 말했다. 그러나 재생종이는 일반종이보다 비싼 것이 흠. 그래서 타 교회와 함께 공동구매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도경씨는 가축생산이 지구온난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미치며, 육식보다 채식이 건강에 이롭다는 것을 설명하며, “육식을 줄이는 운동이 교회에서부터 일어나면 좋겠다. 직접 실천해본다면, 이것이 좋다는 것을 금새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열심히 필기하고 강사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신정숙 목사(은빛감리교회)는 “구체적인 환경보호 실천법을 배우기 위해 참가했다. 매우 유익하고, 교인들과 함께 실천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환경보호가 지구의 장래와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매우 소중한 것임에도 불구하구 아직 중요성을 모르는 교회가 많은 것 같다.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교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한편 기환연은 ‘녹색교회 선정’, ‘기후변화 지도자교육’, ‘채식요리 강연’ 등을 꾸준히 개최하며 교회가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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