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게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한 매체는 지난 2011년 3개월 간 이명희 이사장의 수행기사로 일했다는 A씨(47)의 증언을 통해 이명희 이사장이 수행기사 등에 욕설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이명희 이사장 갑질 의혹을 제기한 A씨는 "집사가 조금만 늦어도 바로 '죽을래 XXX야', 'XX놈아 빨리 안 뛰어 와' 등 욕설이 날라 왔기 때문에 집사는 항상 집에서 걷지 않고 뛰어다녔다"고 증언했으며 자신 역시 이명희 이사장으로부터 "이것밖에 못 하느냐며 XXX야" 등의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고 했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의 물벼락 사건에 이은 이명희 이사장의 수행기사 갑질 의혹으로 한진그룹 오우너 일가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들 오우너 일가의 일상화된 갑질에 제동을 걸 것을 촉구하며 이들의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7월 이명희 이사장에 제기된 갑질 의혹과 같은 프렌차이즈 갑질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아래 언론위, 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주목하는)시선 2017」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갑질과 몰락'을 선정한 바 있다.
언론위는 선정 배경에 대해 "약자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고 교만에 빠진 이 시대 '승리자'들에 대한 경고이자, 극심한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사회시스템에 대한 환기, 이 시대 그릇된 '선민의식'과 '승리주의'에 대한 반성, 그리고 그에 대해 상당한 책임을 나눠야 할 한국교회에 대한 경종이 되고자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언론위는 또 "양극화로 대표되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갑질은 신계급사회 출현의 상징인 동시에 신계급사회 피라미드의 상부를 차지하게 된 자들이 가지는 그릇된 '선민의식'의 발현"이라면서 "인간의 나약한 심성을 파고드는 '갑질'의 전염성이 우리 사회를 더 덮치기 전에 '갑질'에 오염된 우리 스스로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