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경 미투 폭로가 화제다.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최민경 씨가 대한체육회 女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스포츠계 미투 운동에 참여했다.
오마이뉴스는 17일 대한체육회가 최민경 성추행 사건에 대해 축소,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의하면 최민경 씨는 지난해 7월 회식이 끝난 후 노래방에서 같은 부서 여자 상사에게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최씨에 따르면 당시 회식 자리에는 남녀 7명이 있었는데 B씨가 최 씨에게 기습적으로 달려와 목을 휘어 감고, 쪽쪽 빨며 입 주변에 침을 발랐다고 한다. 최씨는 여자 상사로부터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충 담당 윗선에 알렸으나 잘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이 매체를 통해 전했다.
최민경 씨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게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 2003년 제3차 전주 쇼트트랙 월드컵 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체육훈장 청룡장도 수상했다. 그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현재 대한체육회 직원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이하 인권센터)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미투 폭로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인권센터는 입장문에서 "미투운동의 피해자 인권문제를 정치기획 도구로 삼는 행위는 중단되어야 한다. 미투운동을 왜곡하고 정치화하여 본질을 흐리고 피해자들을 기만하는 행태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했다.
인권센터는 또 "정부는 성폭력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피해자는 보호받아야 하며 가해자는 반드시 그에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