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논란을 빚은 셀레브 임상훈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 임상훈 대표를 둘러싼 직원들의 폭언과 강압적 태도 그리고 성희롱 등의 문제제기가 이어지면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이 같은 결론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임상훈 대표는 21일 오후 8시 5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히며 "이번에 깨닫게 된 부덕함에 대해 숙제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거운 짐을 남기고 떠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전날 셀레브 임상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부족함으로 고통받고 회사를 떠난 직원들, 그리고 현재 직원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회사의 문제도 아니고 시스템이 없어서나 잘못된 문화 때문도 아니다. 이번 일은 100% 저 개인의 부덕함과 잘못에서 출발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셀레브 임상훈 대표는 "이번 글을 빌어 얼마 전 SNS에 글을 올린 퇴사 직원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면서 "직접 만나 사과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나 아직은 때가 아니었던 것 같다. 제가 건강한 한 인간으롯 바로 서고 직원들에게 올바른 대표의 모습을 보여줄 때 그렇게 해서 '신뢰'라는 말을 감히 할 수 있을 때 덕분에 '제가 사람 되었다'고 감사의 말과 함께 진심어린 사과를 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셀레브 직원이었다가 퇴사한 A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셀레브 재직 시절 셀레브 대표의 폭언과 고압적 태도로 겪은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그가 만든 회사에서 근무 했을 때 하루 14시간 일했다. 매일 같이 오가는 고성은 직원들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서열을 잡기 위함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셀레브 임상훈 대표가 성과보고를 하라며 여직원을 회의실에 불러 '니가 뭘 했는데'를 반복하며 15분 가량 소리를 지르며 다그쳤다고 전했다. A씨는 "여직원들은 거의 매일 울었고 그는 그룹사에서 자신을 일컫는 '미친 개'라는 별명을 알고 있었다"고도 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임상훈 대표의 욕설 논란과 같은 프렌차이즈 갑질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아래 언론위, 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주목하는)시선 2017」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갑질과 몰락'을 선정한 바 있다.
언론위는 선정 배경에 대해 "약자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고 교만에 빠진 이 시대 '승리자'들에 대한 경고이자, 극심한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사회시스템에 대한 환기, 이 시대 그릇된 '선민의식'과 '승리주의'에 대한 반성, 그리고 그에 대해 상당한 책임을 나눠야 할 한국교회에 대한 경종이 되고자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언론위는 또 "양극화로 대표되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갑질은 신계급사회 출현의 상징인 동시에 신계급사회 피라미드의 상부를 차지하게 된 자들이 가지는 그릇된 '선민의식'의 발현"이라면서 "인간의 나약한 심성을 파고드는 '갑질'의 전염성이 우리 사회를 더 덮치기 전에 '갑질'에 오염된 우리 스스로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