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기자 절도 사건이 논란이다. 24일 MBC 등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지난 21일 드루킹 출판사 사무실에 들어가 양주 등을 훔친 혐의로 48살 A씨를 구속한 가운데 이 남성이 18일 처음 느릅나무 출판사 침입 당시 TV 조선 기자와 함께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의하면 경찰은 당시 TV 조선 기자가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태블릿 PC와 USB 저장장치를 갖고 나온 사실을 확인했으며 또 A씨에게서 사무실 안을 찍은 사진도 전송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TV 조선 기자에게 25일 소환 통보를 했으며 태블릿 PC를 확보하는 대로 원소유자가 누구인지와 기자가 파일을 열어보거나 복사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TV조선은 23일 '뉴스9'에서 TV조선 기자 절도 사건을 다루며 "A씨와 함께 출판사 내부에 들어간 수습기자가 압수수색 이후 현장에 남아있던 태블릿PC, 휴대폰, USBS 각 1개씩을 갖고 나왔다. 본사는 18일 아침 이 사실을 보고받고 수습기자에게 즉각 원래 자리로 가져다 놓으라고 지시했으며 반환 사실을 확인했다. 보도에는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충실히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드루킹 사건이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이슈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도 초기부터 신중에 신중을 기해 왔다. 그러나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시청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아울러 드루킹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취재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종합편성 채널(이하 종편)인 TV조선의 종편 허가를 취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청와대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놔야 할 입장에 처했다.
앞서 지난 14일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엔 '티비 조선의 종편 허가 취소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온 바 있다. 청원 제기자는 "과거부터 현재진행형으로 허위, 과장, 날조 보도를 일삼고 국민의 알권리를 호도하는 TV조선의 종편 퇴출을 청원한다"며 "이념을 떠나 사실에 근거하지도 않은 뉴스를 생산 유통하는 방송사가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