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 대한 3대 의혹을 방영하겠다는 예고편을 내보낸 가운데 조계종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은 24일 설정스님 'PD수첩' 의혹 방영 예고에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을 결의했다. 조계종 측은 '(가칭)불교파괴 규탄 및 교권수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조계종은 "일부의 의혹 제기를 비롯, 현재 소송 중이어서 객관적 사실이 아닌 것까지 방송으로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는 27일 광화문광장에서 MBC규탄 결의대회 등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설정스님은 유전자를 채취해 법원에 제출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PD수첩은 유튜브를 통해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3대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내달 1일 방송 예정인 프로그램 예고편을 올렸다. 불교계의 강한 반발 등 파장이 일자 예고편은 잠시 내려졌다.
PD수첩 예고편에는 '폭력·여자·돈 조계종의 민낯' '의혹의 중심 설정스님' 등의 자막과 함께 명진 스님, 유흥주점 사장 등과의 인터뷰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