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남북한 정상회담에 대해 "위장평화쇼"라고 비판한 뉴스를 접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홍준표 대표에게 "대한민국을 떠나시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 지도자들의 역량과 용단으로 새로운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여는 역사적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또 환영한다"며 "그런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위장평화쇼'라고 폄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총풍이니 북풍이니 하는, 북한에 돈 줘가며 총격 도발을 부탁하고 시도 때도 없이 남북대결과 긴장을 부추기며 안보악용 대국민 협박정치를 해왔던 적폐정치세력다운 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현실이 되어 다가오는 평화와 공존, 화해와 통일을 막아보려는 홍 대표에게서 수레바퀴에 맞서는 사마귀의 모습을 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후보는 "국가의 번영, 국민의 평화로운 삶을 방해하는 정치는 정치가 아니라 분탕질일 뿐"이라며 "진정으로 판문점 선언이 위장평화쇼로 보이고 휴전선의 총격과 포성이 그립다면 이제 그만 대한민국을 떠나시라 말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과 문재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 평화쇼에 불과했다"면서 "북의 통일전선 전략인 '우리 민족끼리'라는 주장에 동조하면서 북핵 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 적은 것이 남북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참으로 걱정스럽다"며 "대북문제도 대국민 쇼로 일관하는 저들이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깨어있는 국민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자"고 덧붙였다.
앞서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홍준표 대표는 일본 아사히TV에 출연해 "남북 정상회담은 북한이 국제 사회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제스처에 불과하며, 북한은 핵 폐기 선언이 아닌 핵 보유 선언을 필요로 한다"며 "나는 김정은의 평화쇼를 믿지 않는다. 남북 정상회담을 한국 여론이 적극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지지하는 계층은 좌파 뿐"이라고 주장하며 남북정상회담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목사)는 4.27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인 판문점선언이 민족의 화해와 평화의 새 역사를 열었다며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