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응스님 미투 폭로 등 성추행 의혹과 함께 조계종 비리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진 MBC 'PD수첩'이 조계종의 강한 반발에도 무릎을 굽히지 않고 예정대로 정상 방영할 예정이다.
1일 법원이 대한불교조계종이 MBC 'PD수첩'을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데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에 따라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편을 1일 오후 11시 10분 정상 방송할 예정이다.
앞서 현응스님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내고 "나를 음해하는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는 곧 밝혀질 것"이라면서 "허위 글을 사이트에 올린 자, 허위 인터뷰를 한 자들은 모조리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배후조정자들의 실체도 곧 드러날 것이고 그들도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응스님은 "PD수첩은 나에 대한 직접취재도 없었고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았다"며 "전날 4월30일 오후 4시19분에야 담당피디가 최초로 내게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방송내용에서 허위사실이 드러난다면 최승호 사장은 방송계를 떠나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PD수첩은 예고 화면에서 '조계종 큰스님들, 그들은 어디에?' 예고편에서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3대 의혹과 함께 현응스님의 성추행 의혹 등 일부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