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빨갱이 발언으로 논란을 산 가운데 같은 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지칭해서 "포악한 독재자"라며 두번 속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지역 6·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 참석 길에 당 관계자에게 "창원에 빨갱이들이 많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홍준표 대표는 "경상도에선 반대만 하는 사람을 두고 우리끼리 농담으로 '빨갱이 같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빨갱이 논란 발언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 평화 화해의 모드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이어갔다. 홍준표 대표는 "그동안 8차례나 속였으니 이제 대화로는 북핵폐기를 풀수 없다는 것이 내 입장인데 북의 노동신문.남의 어용언론,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일부 잔박들까지 뭉쳐서 나를 헐뜯고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는 그러나 "그런다고 해서 내가 위축될 사람이 아니다"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이 논쟁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제1야당대표가 자기들과 의견이 다르다고 남북이 하이에나 처럼 떼지어 달려들어 물어 뜯는 사례가 단 한번이라도 있었는가? 그만큼 내 의견이 맞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는 "포악한 독재자가 한번 미소로 나타났다고 해서 그 본질이 감추어 진 것도 아닌데 신뢰도가 77퍼센트나 된다는 어느 방송사의 여론조사를 보고 내나라 국민들을 탓해야 하는지 가짜 여론조사를 탓해야 하는지 한심한 세상이 되었다"며 "깨어 있는 국민만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