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철학과 정치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맞이해 마르크스의 고향에서는 그의 동상이 세워지고 곳곳에서 기념행사 열렸다.
헤겔의 역사철학에 반동 사조의 한 물줄기를 이루고 있는 카를 마르크스는 민중을 우민화하는 종교의 이데올로기에 대해 "아편"이라고 일갈하며 시민 사회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내재적 비판 의도를 목적으로 그의 대표작 『자본론』을 펴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사회주의의 바이블'로 평가될 정도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마르크스는 이 작품에서 역사와 인간에 대한 탐구를 철저하게 추구하며 사회주의의 과학적 관점을 수립한 그의 학설은 20세기에도 여전히 세계의 현실 정치와 노동 운동에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한편 현지시간 5일 마르크스 제막식에 앞서 열린 기념식에서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마르크스는 미래를 앞서 생각하고, 미래를 만들어 가려는 열망을 가진 철학자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본주의가, 체제가 아니라 사람 위주의 생각으로 제어되지 않는다면 흑사병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유럽연합 내 사회적 권리의 강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