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병원에 잠시 후송됐다가 간단한 진단을 마친 후 다시 단식농성장으로 복귀했다. 10일 오전 드루킹 사건의 진상 규명을 외치며 '민주당원 댓글조작' 특검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단식 8일째를 맞은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호흡곤란을 호소했고 국회 의무실장 진찰 결과 입원 치료를 받지 않을 시 큰 후유증이 예상된다는 진단을 받고 곧바로 여의도 성보명원 응급실로 이송돼 각종 검사를 받았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호흡곤란 증세로 입원한 김성태 의원의 사진과 함께 근황을 전했다. 그는 "김성태 원내대표께서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후, 피검사를 진행 중이다"라며 "본인은 수액마저 강력하게 거부하며 단식농성장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모님과 의료진이 강력하게 입원을 권하고 있다"면서 "할 말이 없다. 안타까울 뿐이다. 현재 김성태 원내대표의 상태다"라며 김성태 의원이 수척해진 얼굴로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단식농성 중이던 김성태 원내대표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후송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직접 병원을 찾아 김성태 의원을 설득했다. 우원식 대표는 "건강해야 싸운다. 수액 맞고 그만하라"고 당부했으나 "특검을 해달라. 다시 단식 농성장으로 가겠다"고 답했다. 이내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수액을 거부하고 다시 단식농성장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