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대 동영상 유출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홍대 누드크로키 수업 몰카 사진으로 대학가 성범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해당 사건이 종결되기도 전에 또 다른 성범죄 의혹이 제기됐다.
9일 새벽 3시께 익명 한국항공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남학생은 해당 학과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단톡방)에 21초 분량의 남녀 성관계 영상을 유출됐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카카오톡 방은 항공대 재핵생 사람만 있는 게 아니었다. 이후 영상을 올린 남학생은 "죄송하다. 실수로 사적인 동영상이 올라갔다. 죄송하다. 저의 실수다"라는 메시지를 채팅방에 올렸다고 했다.
페이스북에 해당 사건의 전말을 올린 작성자는 항공대 성관계 동영상에 대해 "남성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동영상을)촬영하는 듯 카메라 쪽으로 여성의 얼굴을 돌리게 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여성은 성관계를 즐기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서 카메라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상 속 여성의 경우 소속을 알 수 없지만 남성은 재학생이다. (해당 영상의 남녀가)어느 학교 출신이든 성관계 과정이 촬영돼 유포된 것은 성범죄"라며 "(남성은)법적 처벌을 받고 죄책감을 갖고 살아야 한다. 여성에게 (동영상 유포 사실을)자백하고 모든 것을 실행에 옮겨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작성자가 올린 글은 10일 현재 한국항공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한편 11일 더팩트는 항공대 동영상 유출 당사자인 해당 남학생과의 전화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억울해 했다. 그는 더팩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대나무숲에 올라와 있는 입장들이 실제 사실이 아닌 게 많다"며 "영상 촬영은 강압적이지 않았고 강간도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논란을 빚은 항공대 성관계 동영상 유출 배경에 대해서는 "단톡방에 올린 건 당사자가 보내 달라고 요청해서 전달해 주려고 하다가 잘못 눌러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카카오톡 서버에서도 2~3일 내에 삭제될 예정"이라고 이 매체에 전했다.
A 씨는 학교 진상 조사에서도 해당 영상을 올린 것은 실수였고,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항공대 측은 조만간 A 씨에 대한 지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