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주재로 23일 오후 2시 열린다. 이날은 노무현 서거 9주기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은 구속된 지 62일만이다.
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 진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대통령의 진술 시간은 대략 10분 이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3차례 공판준비기일에서 출석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출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치러지는 재판은 정식 재판인 만큼 이 전 대통령이 필히 출석해야 한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1992년부터 2007년까지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비자금 약 349억원을 조성했다고 보고 있으며 축소 신고를 통해 법인세 31억 4500만원 상당을 포탈한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에 삼성에 다스 미국 소송비 67억7000여만원을 수수하고 국정원에서 특활비 7억원을 상납받는 등 110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도 제기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 외에 다른 기소 내용에 대해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