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조상우 등 넥센 히어로즈 소속 야구선수가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박동원 조상우 등 야구선수들은 인천 시내 모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동원 조상우 등 야구선수 성폭행 혐의가 제기되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23일 선수협은 "프로야구선수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하여 선수협은 수사당국이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하고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이어 "아직 정식수사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실명을 알 수 있거나 실명이 거론되는 추측성 보도나 혐의가 확정된 것처럼 나오는 루머나 선정적 표현들은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협은 그러나 "이번 사건도 다른 성범죄 고소사건과 같이 무고의 가능성도 있으며 호텔CCTV등 선수들의 무죄여부를 입증할만한 증거들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중립을 지켰다.
선수협은 끝으로 "선수가 성범죄가 확정되면 엄하게 처벌받아야 하고 리그의 강력한 제제를 받아야 하지만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KBO는 성폭행 혐의가 제기된 두 선수에 대해 규약 제152조 제5항에 근거해 참가활동 정지 조치를 내렸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선수의 품위손상행위를 인지한 경우 또는 그에 관한 신고·확인 과정에서 해당 직무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해당 선수에 대한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참가활동을 정지할 수 있다.
경찰은 조만간 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인 해바라기센터를 통해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고 야구선수 2명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