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북한이 최근 보여준 담화 내용의 성격 등을 언급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예견돼 있던 6·12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북한이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이)보여준 담화 내용의 성격 등을 언급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예견돼 있던 6·12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폭스 뉴스와 인터뷰를 한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 "무지몽매한 소리"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라는 등의 모욕적 발언을 담은 담화를 발표한 터였다. 펜스 부통령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리비아 모델을 비교하는 발언을 했고, 이에 최선희 부상이 강경 반응을 한 것이다.
최선희 부상이 발표한 담화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격 기자회견을 열고 백악관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측이 최근 엄청난 분노와 적대감을 보여주면서 나는 지금 이 시점이 우리가 긴 시간을 들여 계획해왔던 회담을 가지기에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싱가포르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배경에는 최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잇따른 강경 담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에서 회담 재개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군사적 옵션도 다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회담 최소에 "전 세계를 위해서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전하면서도 "당신은 당신의 핵 능력을 이야기하지만 우리 핵무기는 대단한 물량에 강력하기 때문에 나는 이를 사용하지 않게 되기를 신에게 기도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정말 중요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생각이 바뀐다면 주저 말고 나에게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보내달라"며 "전 세계, 특히 북한은 위대한 번영과 부, 그리고 평화를 가질 기회를 놓쳤다. 이 기회를 놓친 일은 진실로 역사에 슬픈 순간으로 남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