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고용으로 다시금 포토라인에 섰다. 조현아 전 사장은 여느때와 같이 포토라인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죄송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12시 56분께 조현아 전 부사장은 포토라인에 고개를 숙인채 섰으며 '필리핀 가사 도우미 불법 고용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12월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이후 3년 5개월 만에 다시 수사기관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모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함께 필리핀인들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위장해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포토라인을 벗어나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들어가더니 승강기를 기다리며 마음을 다잡는 듯 머리를 쓸어 올리기도 했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남편 박종주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남편 박종주씨와 서울 경기초등학교 동창생으로 알고 지냈으며 지난 2010년 10월 결혼했다.
조현아 남편 박종주씨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성형외과 의사로 한진그룹 등이 380억원을 투자한 인하국제의료센터에서 일했다. 조현아 남편 박종주씨는 지난 4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양육자 지정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녀들의 양육권도 자신이 갖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