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스님 입양 소식이 전해졌다. 설정스님을 둘러싸고 한 방송사가 제기한 은처자 의혹에 정면 반박하는 녹취록이 나왔다. 대한불교조계종 24일 총무원장 설정스님에게 숨겨진 자녀가 있다는 의혹을 반박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조계종은 이날 설정 스님의 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전 모씨의 친모 김 모씨의 영상증언 녹취록을 배포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출가해 경북의 한 사찰에 거주하던 중 피치 못할 사정으로아이를 임신, 출산했으나 설정스님의 친자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딸이 설정스님 속가 가족의 돌봄을 받게 된 경위에 대해 자신의 속가 가족들과 인연이 있던 설정스님에게 부탁했다고 전했으며 설정스님의 속가 가족에게 딸을 입양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그러면서 설정스님에 은처자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 방송에 대해 "마치 모든 내용이 100% 진실인 듯 보도하며 무차별적으로 인권을 무시한 처사에 대해 너무나도 어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그는 "방송을 본 후 아이는 설정 스님께서 엄청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크나큰 죄책감에 시달렸다"며 "그동안 잊고 지내온 설정 스님에 대한 저의 죄를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씻고 용서를 비는 마음으로 크게 용기를 내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PD수첩'은 지난 1일 방송에서 설정스님의 은처자 의혹을 다룬 바 있으며 설정스님이 유전자 검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하면서도 이를 차일피일 미뤄왔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