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평화는 함께 나누는 선물이지 거래 대상 아니다"

25일 논평 내고 북미 정상회담 연기에 유감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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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 = 지유석 기자)
▲이홍정 NCCK 총무.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개서한 형식을 통해 오는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연기한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화통위, 위원장 나핵집 목사)는 25일 유감을 표시했다.

화통위는 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깊이 우려한다"라면서 "북미 양국이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서로 신뢰를 쌓고, 화해와 평화로 가는 올바른 길을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 평화는 함께 나누는 선물이지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으로부터 아주 따듯하고 생산적인 성명을 받았다. 아주 좋은 소식"이라며 "우리는 곧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적어 북미 정상회담 불씨를 되살렸다.

아래는 화통위가 낸 논평 전문이다.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따른 논평

본회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에 대해 깊이 우려하며 유감을 표명한다.

남북정상의 판문점 선언이후 북한은 그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성의껏 이행하며 신뢰를 보여주었다. UN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의 조치에 대하여 대북제재를 해제하는 등 신뢰 있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나 북한의 억류 미국인 송환에 대하여 한미 당국은 핵전략무기를 동원한 군사훈련으로 응답했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직후 미국은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통보하였다.

본회는 평화는 함께 나누는 선물이지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고 믿는다. 또한 평화는 평화적 수단을 통해 성취되어야 한다.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중에 일체의 군사행동을 중단하기 바란다.

본회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법은 비폭력적 대화라고 확신한다. 본회는 북미 양국이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서로 신뢰를 쌓고, 화해와 평화로 가는 올바른 길을 찾기를 강력히 요청한다. 이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상호 간의 평화적 공존이 보장되는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본회는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비핵지대화, 그리고 전 세계 비핵화가 온전히 이루어지도록 기도할 것이다. 더불어 모든 한국교회 성도들과 세계교회에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할 것을 요청드린다.

2018년 5월 2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나핵집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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