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카톡 대화 내용이 한 매체에 의해 공개돼 양예원 진실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25일 머니투데이는 유명 유튜버 양예원이 최근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지목한 A실장이 복원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보도에 의하면 양예원은 카톡으로 A실장과 주고 받는 대화 속에서 촬영 일정 등에 대해 적극성을 띠는 모습을 보였다. A실장이 복원한 카카오톡 대화에서 양예원이 "이번 주에 일할 거 없을까요?"라고 묻자 A 실장은 "시간이 되는 요일을 말해달라"고 했고, 이에 양씨는 "화, 수, 목 된다"고 일정을 조율했다.
30분이 지난 시점에서 양예원은 그러나 "죄송합니다. 저 그냥 안할게요. 사실은 정말 돈 때문에 한 건데 그냥 돈 좀 없으면 어때요"라고 취소 의사를 밝혔고 A실장이 통화를 요청한 뒤 두 사람은 다시 촬영을 약속한 듯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양예원은 카톡에서 "몇 번 더 하려구요. 일 구하기 전까지 일정 잡아주실 수 있나요?" "일정이 너무 안 난다면 그 다음 주에 하는 걸로 하고 미리 가불되나 물어보려고요. 그렇게도 안 되면 무리하게 일정 잡아주시면 안될까요"라며 촬영에 적극성을 보였다. 당초 양예원이 유튜브 등을 통해 폭로한 강제적 촬영이었다는 주장과는 배치되는 모습이다.
해당 매체를 통해 A 실장이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5년 7월 5일 처음 연락을 시도했다. 양예원이 모델 모집 공고를 보고, A 실장에게 연락했고 이후 7월 8일 첫 촬영 약속을 했고, 9월 18일까지 총 13번 약속을 잡았다. 또한 양예원이 촬영 약속을 잡아달라고 먼저 대화를 건네는 것도 드러났다.
양예원은 특히 카카오톡 대화에서 사진 유출을 우려했다. A 실장이 촬영에 응한 양예원에게 고맙다고 하자 양예원은 "뭘요. 유출안되게만 잘 신경써주시면 제가 감사하죠"라고 말했다. A 실장도 "네. 신경 많이 쓰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A 실장은 이 매체에 "대부분 그 친구(양씨)가 연락이 와서 돈이 필요하다고 잡아달라고 했다. 시간당 10만~15만원 정도를 줬다"며 "13번까지 진행됐다. 저는 촬영을 많이 안 잡을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합의된 촬영이었고 컨셉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면접 때 미리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A실장 측은 양예원과의 13개 사진촬영 서약서를 비롯해 양예원씨 주장하는 성범죄 피해 사실에 대해 반박할 만한 자료들을 수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양예원은 사진촬영을 5회 했으며 수차례 임한 것도 A실장의 협박에 못이겨 진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양예원은 유명 유튜버로 활동 중이며 최근 자신의 노출 사진 등이 성인사이트 등에 유출되었다는 점을 인지, 성범죄 피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한편 머니투데이는 양예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SNS 등을 통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양예원이 주장하는 성추행 및 감금 여부에 대해 A 실장 등을 상대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