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29일 KBS 초청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작심한 듯 질문을 던졌다. 자신에게 주어진 토론 시간 대부분을 이재명 후보 관련 질문에 할애했다.
이날 김영환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박근혜를 욕하고 탄핵하고 촛불 예개힐 자격이 있냐"고 물었고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 왜 내가 이런 사람들하고 토론을 해야 된단 말인가 반듯하게 살아서 미안하다"라고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의사출신인 김영환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공권력을 동원해 정신병원에 고 이재선씨를 입원시키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김영환 후부는 "제가 의사입니다만 정신보건법에 의해 직계 가족이 정신감정을 의뢰하기 전에는 보건소가 이렇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시장으로서 관권을 동원하지 않으면 이런 진단서가 나올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분당보건소가 고 이재선씨에 대해 "이씨가 자신 및 타인을 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진단서를 냈던 것 때문.
이재명 후보는 "정신보건센터에서는 시민들이 의뢰하면 1차 판정을 해준다. 저희 어머니와 형제‧자매들이 의뢰했다"며 "저는 직접 요청할 수 없는 입장이고, 제 관하에 있기 때문에 정식 2차 요청은 못 하게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영환 후보는 수긍하지 않으며 "그렇게 거짓말하시면 안 되죠"라고 반박했고, 이 후보는 "거짓말이라고 단정하는 것도 허위사실 유포"라고 받아쳤다.
김영환 후보는 이날 "형수와 형에 대한 막말, 형을 정신병원에 보내려던 의혹, 검사를 사칭해 구속된 일, 성남FC에 특혜를 주고, 여배우와의 스캔들 논란, 혜경궁 김씨 논란에 음주운전 전과까지 있는 분이 어떻게 '경기도 퍼스트'를 만들 수 있냐"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김영환 후보는 "세상에 이런 분들이 경기도지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 나라를 위해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어느 나라의 지도자가 이런 전과와 비리와 가정파괴를 해놓고 지사가 되겠다고 돌아다니냔 말인가"라고 개탄했다.